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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5. 03:11



아름다운 그대를 내가 사랑하는 건 

아름다운 그대를 내가 그리워하는 건

밝은 햇빛 비추는 들판에 예쁜 꽃이 피어나듯 

자연스런 일이라네


아름다운 그대를 내가 노래하는 건

아름다운 그대를 내가 그리워하는 건

살며시 불어온 바람결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자연스런 일이라네


초라한 내 삶에 들어와 눈부신 그 미소만으로도 

내 시의 제목이 되주는 그대는 

어두운 나의 잿빛 멜로디 슬픈 목소리 위에 

노란색을 덧입힌 나의 봄


아름다운 그대를 내가 사랑하는 건

아름다운 그대를 내가 그리워하는 건

밝은 햇빛 비추는 들판에 예쁜 꽃이 피어나듯 

자연스런 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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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2. 13:28

대학원에 온 뒤부터 달렸다. 트레일과 트랙을 달렸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즐겁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하다보니 이 행위 자체가 좋아졌다. 내 안이 짜릿함으로 시끄러워지더라도 그것을 나 밖에는 모른다는 사실이 좋았다. 가장 격렬히 몸을 움직이는 순간에도 누군가의 인정과 칭찬을 필요로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또 마음에 들었다. 


달리기에선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싶은 만큼 멀리 갈 수 있는 것? 속도? 풍경? 목적?
함께 달리는 사람?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달리게 될까. 어디에 도착할까. 혼자일까. 

울면서 달리는 것은 정말로 추한 것일까. 애초에 달리기와 삶은 닮지 않은 걸까.

요즘엔 이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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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0. 12:02


거의 한달만에 이곳에 글을 쓴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고, 밤 두시 이전엔 잠에 들지 못하지만 마음은 많이 괜찮아졌다.

한편으론 해소되지 않는 마음과 슬픔을 개켜두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일상의 작은 것들을 해내며 살아가야 하고 당분간은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니까. 학기는 거의 다 끝나가고 페이퍼를 마무리 해야 한다.


5월 말엔 이사, 샌디에고 학회. 그리고 기다려지는 여름 연구. 아 그 전에 발치 네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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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의대에 합격해서 축하해주러 다녀왔다. 


감동 포인트 1) 백마일 온전히 혼자 처음 운전해 봄 2) 그녀가 내가 다니는 학교로 옴 3) 그녀의 그간 노력과 어려움. 

슬픔 포인트 1) 같은 닥터 다를 연봉 ㅜ.ㅜ (언니 씩스 피규어 아니야?! 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제 맘속에 박혔군효 흑) 


꽃마다 피는 계절도, 생김새와 향기도 다른 것인데 나는 자꾸만 가장 흔한 꽃만 가져다가 나와 그들의 값어치를 비교하고 있었다.

중요한 건 얼마나 튼튼하고 근사하게 자라냐인데 말이지. 어떤 꽃을 피울까 기대하며 이번주도 성실히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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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사과정 시작하는 날. 

봄학기 화이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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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키로 넘게 날아 다시 미국에 왔다. 

침대에서 손 뻗으면 엄마 옷이랑 팔이랑 닿을 것 같은데... 

새벽에 자다 깨 낯선 천장을 보고 엉엉 울었다. 이 외로운 생활은 언제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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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12/23
아빠가 한국에 오신 날. 

같이 놀다가 점심쯤 오빠를 만나 경동시장에서 멸치국수를 사 먹었다.

오후에는 진천에 가서 고모들을 뵙고 왔다.




아빠가 호치민서 가져오신 반미 ^ㅁ^/ 냉동실에 일곱개가 더 있오 히히 ㅋㅋ



누군가 (including my mom) 의 피와 살이 되었을 귀여운 흑염소찡들.. 

12/24

집 앞에서 은수를 만나 마카롱을 선물 받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부모님과 먹을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왔다. 상자를 쥔 손이 시려워도 돌아오는 길이 너무 너무 행복했다. 


12/25

아침에 성탄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와 엄마와 아빠와 하루종일 함께 있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점심을 먹고 엄마는 낮잠, 나는 아빠랑 놋그릇을 사러 갔다가 풍물 시장에서 둘이 놀았다. 



박통과 야수의 제국 =_= 



프로모션 중.. 


12/26 

피부과에 가서 여드름 치료를 받고 옴. 정말 정말 아프다 -_- 


12/27




12/28

엄마 아빠와 벤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 우리 엄마 아빠도 하나님을 믿었으면. 


12/29

아침에 눈이 온 게 좋아서 <철도원>을 찾아 보았다. 

몇년 전에 보았다면 그가 멋지다고 했을 것 같은데.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단발일 때 료코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_-;;;;;;;; 
이제보니 정면은 전혀 아닌데 옆모습이 되게 닮았네 ㅋ 


12/30

남원이를 만나고 왔다. 



귀여운 게 세상에서 제일이야... 



난생 처음으로 인형을 뽑아봄... 감격 ㅜ.ㅠ


그리고 아빠를 만나 엄마 퇴근할 때 까지 백화점 구경. 

아빠랑 백화점에 가면 항상 손수건을 사주신다. 히 ㅋㅋ 오늘은 네장 세트 ^ㅠ^  



12/31

피부과 여드름 치료 + 편평 사마귀 50개 정도 제거 -_-;;;;;; 



일본여행에서 돌아온  오빠가 커다란 시바 인형을 사다 주었다. 엄마가 마음이 라고 지어주셨다. 헤헤 ㅋㅋㅋ 

귀엽고 부드러워.... 짱이야.... 같이 미국 가야지. 


1/1 



연초에는 항상 월든 호수가 생각이 난다. 

깊은 호수같은 한 해가 되기를.


1/2

한라언니를 만나러 광명에 다녀왔다. 정말 멀어 ㅜ_ㅠ 


한국에는 나의 옛것들이 너무 많다. 2006년부터 계속 가져다두기만 했던 나의 편지들, 파일들, 노트들, 책들. 

이 방에 있다보면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고 싶고 슬퍼진다. 오늘은 선물 받았던 플래너와 내가 주지 못했던 편지와 노트들을 찾았다.

논산에서 온 레모나가 두개 든 편지도 찾았다. 나는 그것을 받자마자 입에 털어넣고 울었었지. 다 생각나는 게 신기해. 


1/3

선형언니와 <너의 이름은> 을 보고 왔다. 코모에 있을 때부터 보고 싶어도 참았다가 드뎌 개봉일 조조로 보았다 흑흑

작화 여전히 너무 너무 예쁘고 음악도 괜찮았다. 기존 작품들보다 톤이 밝은 것도, 닫힌 결말인 것도 좋았다.

그런데 조금 더 잔잔했다면 and/or 덜 산만했어도 좋았을 뻔. 그리고 개연성이 약간 ㅜㅠ 아묻따 운명이쟈나 랄까..


황혼에서 둘의 모습이 나타날 때와 둘이 전화를 걸던 장소가 같았던 장면이 가장 좋았다. 

신주쿠역 부근이 나올 땐 몇년 전 도쿄에서의 여름이 많이 생각났고. 



예뻐. 


1/4


"Linda was nine then, as I was, but we were in love. And it was real. when I write about her right now, three decades later, it's tempting to dismiss it as a crush, an infatuation of childhood, but I know for a fact that what we felt for each other was as deep and rich as love can ever get. It had all the shadings and complexities of mature adult love, and maybe more, because there were not yet words for it, and because it was not yet fixed to comparisons or chronologies or the ways by which adults measure such things..I just loved her. Even then, at nine years old, I wanted to live inside her body. I wanted to melt into her bones -- that kind of love.” 


Tim O'Brien, The Things They Carried


열살 많은 사람과 사귀면서 나는 계속 내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성숙함과 조숙함을, 그러나 우리의 관계는 순수한 것임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것 같았다. 

안 그러면 또 어때서. 이제서야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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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어수선한 수욜 아침이네요. 생각으로, 말로, 행동으로 시험들지 않도록, 실족하지 않도록 오늘 하루 모두 하나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축복합니다. 순간순간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승리하기를 축복합니다. 한국도 미국도 MU도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우리에게 주신, 우리의 소속입니다. 더 크고 넓은 비젼을 그리며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할일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오늘 하루 잘 지내길 바랍니다."


위안이 되는 집사님의 카카오톡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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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오는 날이 가장 좋다. 특히 이런 가을 아침에 우산들고 노래 들으며 걷을 땐 행복하기까지 하다. 

볼이 적당히 얼얼해지는 기분이 좋아 ^~^ 


여전히 루시드폴 노래를 자주 찾아 듣고 있다. 

어쩐지 청승맞고 외로운 곡들만 잔뜩 들었는데 이 사람은 사랑 노래도 참 잘 짓는구나. 


이제 나 보이나요 이미 다 얘기했는데 

그래도 모른다면 나 또 잊을까요? 


이 부분이 너무나 좋아서 걷다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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