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3. 03:47
이거 완전 complete rejection이었는데 나는 제대로 못 알아들었던 것이었다.
진짜 너무 웃겨서 연구실에서 생각날때마다 소리내서 웃고 있다. 교양 있는 영어란 참으로 헷갈리는 것이군요.
요즘은 겁없이 나의 결핍을 드러내는 동시에 나를 열렬히 변호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사실 나는 상당히 괜찮은 사람이지만 요즘은 약간 맛이 간 것 뿐이니 네 멋대로 나를 오해 말라고.
그런데 이게 도대체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1) 그들이 내게 어떤 의미고 2) 나를 형편없는 사람으로 기억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게 좋을 게 뭐가 있을까.
요즘은 그저 슬프다.
부정, 분노와 죄책감은 사라진지 오래고, 그 사람이 며칠 뒤면 정말로 내 삶의 영역에서 말끔히 사라져버린다는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칼럼 앞을 걸을 때마다 그때의 행복이 생생히 기억나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자꾸만 서서 운다.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말. 나는 정말로 내가 이토록 개털이 될 줄은 몰랐다. 의연하고 현명하고 유연하게 이 시간을 잘 보낼 줄만 알았어.
나라고 다른 것이, 잘난 것이 있는 게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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