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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5. 10:21

 

엄마가 나와 이주동안 머물다 오늘 새벽 다시 한국으로 가셨다. 

실연한 것처럼 마음이 아파서 종일 찔끔찔끔 울었다. 

만약에, 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엄마 품에서 자랐다면 더 단단하고 빽빽한 사람이 되었을까? 

낯선 곳에서 이리저리 눈치보고 비교하며 살다보니, 내가 얼마나 귀한지도 잘 모른 채 커 버린 것만 같다.

 

엄마와 함께 했던 순간들의 열에 하나라도 제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나보다 약간 더 나이가 많았을, 어리고 성실했던 엄마를 위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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