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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6. 25. 12:17

길었던 박사과정이 끝나간다. 다음달 14일에 디펜스를 마치고, 짐을 정리한 후 8월 초 동부로 이주할 계획이다.

 

요즘은 겨우겨우 10시쯤 일어나 서너시간 정도 논문을 쓰고, 중간에 두번 밥을 차려먹고, 인터넷으로 쓸데없는 것들을 좀 보다가 (죄책감으로) 마음이 좀 불편해지면 한국어로 된 에세이 (최근엔 신형철) 같은 것을 읽으며 지낸다. 그러고나면 하루가 다 가는데, 아무리 일찍 침대에 누워도 세시 정도가 지나야 잠에 드는 것 같다. 잠잘 땐 석사 때 디펜스 전처럼 흉흉한 꿈을 꾼다. 어젯밤 꿈에선 내 차를 운전하면서 어디를 가고 있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운전석엔 아무도 없고. 옆에서 핸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운전을 해보았지만 차는 언덕을 구르기 시작했고, 한참을 구르다 호수에 빠져버렸다. 문을 열고 나와 차를 호수에서 끄집어내고, 시동을 걸어보았는데 걸리지 않아서 속으로 '아 물 닿은 흔적이 있는 중고차를 어떻게 파냐..' 생각을 하다 잠에서 깼다. 

 

오늘은 Duolingo 앱을 깔아 10분정도 불어를 배워보았다. 조금이라도 쓸모있는 딴짓이 하고 싶어서. 내년 5월 학회가 파리이기도 하고; 앞으로 인스타 들여다볼 시간에 듀오링고 해봐야지 ㅎㅎㅎ 무엇보다 새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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